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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용적 예술이 남긴 질문들(1) 들어가며

  • Writer: Soohye JANG
    Soohye JANG
  • Feb 10
  • 2 min read

본 글은 장수혜 박사논문 Multidimensional Impact of Inclusive Arts: On Creative Process, Audience Experience, and Organizational Change (포용적 예술의 다면적 영향: 창작과정, 관객경험, 조직변화를 중심으로)를 우리말로 요약 정리한 버전입니다.



들어가며: ‘예술 영향 (Arts Impact)연구’를 ‘포용적 예술’의 시선으로 바라보면

 

우리의 삶에 예술은 왜 필요할까요?

이 연구는 저의 지극히 개인적인 물음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출산과 육아, 돌봄이라는 삶의 거대한 파도 속에서 문화예술경영이라는 학문의 끈을 놓지 않기 위해서는, 저 스스로를 설득할 수 있는 분명한 동기가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그 답을 찾는 과정에서 만난 것이 바로 ‘예술영향(Arts Impact)’ 연구였습니다. 예술영향연구는 "예술적 경험의 결과로 나타난 특정한 변화(changes as a result of a cultural experience)"를 측정하는 분야입니다(Brown, 2006; Selwood, 2010). 미국의 예술 정책 기관인 'Americans for the Arts'가 발행한 "예술을 지원해야 하는 이유" 인포그래픽이 보여주듯, 이 연구들은 예술이 우리 삶과 사회에 미치는 긍정적 파급력을 증명하려 노력해 왔습니다. 아래 그림은 미국의 예술정책지원 및 연구기관 Americans for the Arts에서 지속적으로 출판하고 있는 “예술을 지원해야 하는 이유”를 인포그래픽으로 정리한 도식입니다.



즉, 1980년대 이후 영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발전한 예술영향연구는 예술의 사회적·경제적 가치를 실증적으로 규명하며, 문화 정책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한 '증거 기반(Evidence-based)' 연구로 자리 잡았습니다(Belfiore & Bennet, 2007). 국내에서도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예술의 가치와 영향연구"(양혜원 외, 2019) 등을 통해 예술의 효용성을 입증하려는 시도가 꾸준히 이어져 왔습니다.

하지만 기존의 예술 영향연구는 예술을 향유하는 개인, 조직, 사회/국가적 차원에서 결과물을 중심으로 관객의 수용과 조직의 성과 등을 분석하고 있으며 창작과정에 대한 분석을 간과합니다. 또한 주로 국가 및 대규모 공공 예술기관이 발표한 주류 예술장르의 데이터만을 분석하여 데이터의 다양성이 부족하고, 심층사례연구, 생애사적 연구와 같은 질적 연구는 상대적으로 매우 취약합니다 (박신의 2013, 양혜원 외, 2019). 이러한 빈틈을 살펴보아야 하는 이유는 예술이 진화하는 사회와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동시대의 문화예술계는 다양한 주제와 맥락이 등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은 새로운 화두 중 하나는 ‘포용적 예술’입니다.

본 연구는 한-캐나다 포용적 국제협력 공연인 <카메라 루시다(Camera Lucida)>(프로젝트 이인 × 캐나다 내셔널액세스아트센터NaAC)의 창작 및 공연 과정을 면밀하게 분석합니다. <카메라 루시다>는 2023년부터 2024년까지 한국의 프로젝트이인(라시내, 최기섭)과 캐나다의 내셔널액세스아트센터(대표:JS Ryu)가 공동제작한 무용/연극 공연입니다. 이 공연은 23년 아르코 한-캐나다 공동기금사업으로 리서치단계를 거쳤고 24년 동일 사업의 지원하에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예술감독: 최석규)의 초청으로 24년 10월 26-27 한국 아르코예술극장에서 공연되었습니다.


본 연구에서는 두 단체의 협업사례를 통해 포용적 예술의 실천이 창작자의 작업 방식, 관객의 해석, 그리고 예술 기관의 운영 구조와 관계망을 어떻게 근본적으로 재구성하는지를 규명하고자 했습니다.

이러한 여정을 위해 본 연구는 다음과 같은 흐름으로 전개됩니다. 먼저 예술영향(Arts Impact)에 대한 이론적 배경을 살피며 특히 관객과 개인, 조직에 미치는 영향을 다룬 문헌들을 검토합니다(2.1. Arts Impact). 이어서 포용적 예술의 역사적 맥락과 방법론, 윤리적 쟁점들을 짚어보고, 장애·포용적 예술 연구에서 논의되는 관객성(Spectatorship)을 고찰하며 한국의 맥락에서 이 세계적 흐름들이 어떻게 투영되고 있는 지 바라봅니다 (2.2 Inclusive Arts)

결론적으로 저는 포용적 예술의 핵심 동력인 ‘창작 과정’이 어떻게 ‘예술적 교환(Activity)’을 거쳐 ‘성과(Outcomes)’로 이어지는지, 그리고 이것이 다시 관객과 조직에 장기적인 ‘영향(Impact)’으로 확산되는지를 추적합니다. 이른바 스필오버(Spillover) 효과가 일어나는 이 역동적인 과정을 ‘변화 이론(Theory of Change)’의 틀을 통해 실증적으로 증명해 보이는 것, 이것이 이 논문이 도달하고자 하는 목표입니다.





포용적예술의 다면적 영향: 창작과정, 관객경험, 조직변화


이 글은 연구자의 박사논문을 압축한 요약본 시리즈입니다. 창작과정의 미시정치, 관객조사 방법론, 조직변화 분석, 변화이론(Theory of Change) 모델의 실증적 적용 등 더 깊이 있는 내용은 논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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